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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뛰! 걷뛰! 그렇게 하나씩 풀어가겠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취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달리기’. 사실 유행인지 몰랐고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것이 달리기였습니다.

나이를 한해 두 해 먹어가며 체력과 노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에 저항하고자 이런저런 운동을 하기는 했습니다. 때로는 저염식,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고지방 등등 다이어트, 식단 조절 등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하지 못하다면 그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뚜렷한 변화는 없지만, 그럭저럭 유지 수준에서 별다른 재미없이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을 하였습니다.

변화를 찾고 싶었습니다. 무기력한 자신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적잖이 우울한 성향을 떨쳐내고 싶었습니다. 겹겹이 쌓이는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문제를 쉽게 바라보고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트레드 밀에서 걷고 뛰고를 반복하였습니다. 그간 대중교통을 이용 안 한 지 10년이 넘었고, 평상시 책상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다 보니 걷는 것 조차도 힘들었습니다. 아니 힘들었습니다. 물론 흡연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미 끊는 기간에 있었기에 그보다 정강이와 발목의 통증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쥐가 난다기보다는 붓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극심한 고통. 보통은 이것을 신 스플린트(Shin Splints)라고 부른답니다.

해결 방법을 이곳저곳에 문의하고 찾아보았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운동량 부족. 훈련 부족. 생활 방식의 문제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그저 안 뛰거나 아프면 살살 걷는 수준이 전부였습니다. 사실 지금도 갑작스레 뛰거나 오래 걷게 되면 자연스레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런 문제에 둔감한 성격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아파도 참고 걷고 뛰고. 더 이상 참지 못할 때는 잠시 쉬다가 가기도 합니다. 운동 중에는 수시로 정강이 부근을 강하게 주물러 주기도 합니다. 운동 이후에는 라크로스 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아직 확실히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쉽게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지금 수준에서 딱 한 가지는 알 수 있습니다.

잊을 수 있다는 것.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잊어낼 수 있다는 것.

나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그 모든 감정 상태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큼은 느끼고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더 잘하고 싶습니다.

잘하기 위해 나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합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른 선배들에게 귀동냥을 해서라도 배웁니다. 그리고 뛰고 있습니다.

그깟 정강이 좀 아픈 게 뭐라고 이 좋은 걸 그만두겠습니까? 어쩌면 주변 사람들의 말대로 무릎이 나가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걷고 뛰고.. 그리고 또 걷고 뛰고를 반복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도 러닝(Running)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하나하나 저만의 색깔로 풀어가 보려 합니다.

어쩌다 걷고… 뛰고.. 블로그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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